잃어버린 앨리스


 나는 나의 세상에서 산다. 나의 유토피아. 나는 그곳을 원더랜드라고 부른다. 원더랜드에서 나는 민진이가 아닌 앨리스로 지낸다. 나는 어릴때 사람들이 나를 앨리스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이름이 되었다. 가끔 앨리스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원더랜드에서 웃음과 눈물을 배웠다. 그리고 내 색깔을 고른다. 내 기분의 따라 나는 변한다. 지금 나의 색은 파란색이다. 나는 파란색이 되면 글을 쓴다. 어떤 글이든 내 색을 바꿔줄수있다면 뭐든 써보려고 한다. 나는 솔직하게 슬프다. 원더랜드에서 살고 있지만 앨리스가 되는 방법을 까먹었다. 나는 내 일부분을 잃어버렸다. 앨리스가 뭐를 했는지도 까먹었다. 나는 민진이가 아닌 앨리스로 돌아가고싶다. 아무것도 몰랐을때로 하늘 아래를 걸어다니고 생각없이 웃고 떠들던때로. 50년 후 나는 지금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겠지. 숨쉬던때로 라고 하면서.. 나는 내 죽음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에게 위로 받으면 떠나고 싶은게 아니라 내가 쌓은 보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더랜드는 아직 없는게 많기때문에 나는 내 세상을 꾸며야 한다. 하지만 너무 힘들다. 얼마전에 많은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줬다. 나도 산 지 얼마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원더랜드에서 앨리스로 살았을때와 민진이로 살았을때 차이점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근데 오늘은 결국 내가 앉아버렸다. 지금 나는 까만색이다. 머리속을 비우고 싶다. 내 세상 원더랜드를 까맣게 칠하면 우주로 바뀌겠지. 까만 우주에 별을 그려야 되겠다. 아직 별을 그릴 색이 없어서 찾아야 된다.여러 색깔을 보다보면 알게 되겠지. 알고보면 가까이 있을텐데 아직은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어쩌면 내가 시작도 안하고 있다던가. 검정색처럼 살아가고 싶지만 원더랜드를 나가는 순간 나는 다른 색으로 물들겠지. 그 색들이 섞여야 검정이 되는데 나는 왜 물드는게 싫은지 모르겠다. 이게 앨리스로 돌아가는 방법중 하나일수도 있겠다. 젊음이 뭔지 원더랜드에서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지 앨리스는 어디로 갔는지 는 민진이가 옳았는지 궁금하다.